한국 경제학계의 거두(巨頭)이자 관료, 정치인으로 명성을 남긴 조순(사진)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가 23일 새벽 3시 38분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4세.
고인은 노태우 정부 시절(1988~1993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과 한국은행 총재를 지냈고, 김영삼 정부 때인 1995년 서울시장에 당선되면서 행정가로 변신했다. 시장 역임 후에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총재로 정치에 입문했다. 교수와 정치인, 행정가, 관료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 오며 대한민국의 역사와 굴곡을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