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암 생존자 1800만 명 넘어…男 830만명·女 970만명 생존 "67%가  65세 이상"

[헬스라인/미국암학회 저널]

남자 최다 발병 전립선암·피부암·대장암 순
여자는 유방암·자궁암·갑상선암 등 순 다발
흔한 암 치료및 생존 비율 인종적 차이 뚜렷
"암 생존자 인구 계속 증가하고 고령화 양상"

미국인 중 암을 이겨낸 암 생존자가 1800만 명을 넘어선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는 미국암학회(ACS) 학술지 '임상의를 위한 암 저널'에 발표된 논문을 토대로 미국 건강의학 웹진 ‘헬스 데이’가 24일 보도한 내용이다.

ACS와 미국 국립암연구소의 도움을 받은 이 논문에 따르면 올해 1월1일 현재 미국에는 약 830만 명의 남성과 970만 명의 여성 암 생존자가 살고 있으며 이 중 약 67%가 65세 이상이다. 이들 생존자의 절반 이상이 지난 10년 이내에 진단을 받았다.

남성 생존자에게 가장 많이 발병한 암의 유형은 전립선암으로 350만여건, 흑색종 피부암은 76만여건, 대장암은 72만6000건의 순이었다. 여성 생존자의 경우 유방암이 400만여건, 자궁암이 89만1000건, 갑상선암이 82만4000건의 순으로 많았다.

연구진은 2016년 12%에서 2018년 33%로 늘어난 4기 비소세포 폐암의 면역요법의 사례처럼 최신 치료법을 적용 받는 사람이 점점 늘고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한 흔한 암의 치료와 생존에서 상당한 인종적 차이를 발견했다. 비소세포 폐암을 가진 백인 환자보다 흑인 환자가 수술을 받는 비중이 낮았다. 1-2기의 경우 백인 55%에 비해 흑인은 49%였으며 3기의 경우 백인 22%에 비해 흑인 16%였다.

이런 인종적 차이는 직장암 치료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1기 백인환자의 66%가 대장절제술 치료를 받은 반면 1기 흑인 환자는 41%만이 수술을 받았다.

논문의 제1저자인 ACS의 감시 및 건강평등과학(SHES) 분과의 킴벌리 밀러 연구원은 “암 생존자의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고령화됨에 따라 암 완치 이후·장기적 영향과 그 치료법을 관리하고 건강한 행동을 유지하기 위한 지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