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간 주민 공포 체포…“칼 가는 모습도 포착”

흉기까지 손에 들고 마을을 공포에 떨게 한 원숭이가 '체포'됐다.

최근 브라질 북동부 피아우이주 코렌테에서 칼을 들고 도둑질을 일삼던 원숭이를 당국이 포획, 보호시설에 가뒀다.

문제의 원숭이는 코렌테에서 최소한 1주일 이상 무법자 행세를 하면서 주민들을 공포와 불안에 떨게 했다.

어디서 구했는지 알 수 없는 칼을 들고 출현한 원숭이는 능숙하게 지붕을 타고 마을 이곳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러면서 필요한 건 닥치는 대로 훔쳐갔다. 이 원숭이는 사람이 사는 집에 들어가 식품을 훔쳐가는 건 물론 옷가지까지 들고 나가곤 했다.

한 주민은 "도둑질도 도둑질이지만 혹시라도 원숭이가 칼부림을 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주민이 한둘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칼을 들고 돌아다니는 원숭이가 동네를 헤집고 다니자 특히 노약자와 어린이들의 외출 삼가도록 하기도 했다.

결국 원숭이는 환경보호국 단속받에게 1주일만에 붙잡혔다.

단속반에 따르면 원숭이는 도구를 사용할 뿐 아니라 도구를 이용해 또 다른 도구를 만들 수 있을 정도 진화한 긴꼬리원숭이의 일종인 카푸친 원숭이(Capuchin monkey)였다.

한 주민은 "원숭이가 붙잡히기 전 칼을 가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자도 여러 명 있었다"면서 “이젠 발뻗고 잘 수 있게 됐다”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