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층 이상 높이 크레인에 맨몸으로 ‘대롱’

20층짜리 아파트 7.5배 높이 기록

영국 출신의 한 남성이 400m 높이의 크레인을 안전장비 없이 맨몸으로 등반했다. 이 남성의 대담한 등반 과정을 담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주인공은 영국 맨체스터 출신 자유 등반가 아담 록우드(21).

그는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가장 높은 크레인에 오르기 위해 근로자로 위장한 뒤 건설 현장에 잠입했다. 아담이 오른 크레인의 높이는 무려 약 390m이다. 아파트 20층의 높이가 약 52m에 달하는데, 그보다 7.5배 더 높은 것이다.

그는 아슬아슬하게 한 손으로 구조물을 잡고 버티는가 하면 양쪽 발만 이용해 구조물에 거꾸로 매달리기도 했다. 그는 발 밑으로 까마득하게 내려다보이는 두바이 시내의 모습도 카메라에 담아냈다.

그는 구조물을 오르던 중 수차례 위기를 겪어 보는 이들의 등골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아담은 자신이 추락할 뻔한 위기 상황을 4차례나 넘겼다고 말했다.

아담은 이같이 위험한 행동을 즐기는 것에 대해 “그 정도 높이에 정지해 있으면 초현실적인 느낌이 든다. 머리는 텅 비고, 심장은 차분해지면서 거의 고요한 느낌에 사로잡힌다”고 전했다.

세계 곳곳에 있는 고층 건물에 올라 사진과 영상을 남기는 것으로 유명한 인물인 그는 지난 2020년에는 크로아티아에 있는 1115피트(약 340m) 높이의 플로민 발전소 굴뚝을 정복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