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2년 차' 샌디에고 김하성

지구 라이벌 다저스전 멀티히트 기록
매 타석 질 좋은 타구… 타격감에 만족
72경기 만에 56안타로 지난해 넘어서

샌디에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은 2일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전에 앞서 타격훈련은 하지 않았다. 
유격수 포지션에서 전 기아 타이거스 감독 맷 윌리엄스 코치의 펑고를 받으며 경기 전 워밍업을 겸한 훈련으로 대신했다. 
이날 주전 유격수 7번으로 출장한 김하성은 2회와 6회 중전안타로 지난 달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안타성에 가까운 좋은 타구를 날렸다. 그는 "마지막 타석에서 타구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좋다.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배팅훈련을 하지 않을 뿐 실내에서는 타격을 하고 경기에 들어간다"며 늘 준비가 돼 있는 상태를 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1회 2사 후 중전안타로 타점을 올리지 못한 게 다소 아쉬웠다. 
타구가 다저스 중견수 코디 벨린저에게 원바운드로 가는 라이너성이기는 했지만 주자 루크 보이트가 스타트를 늦게 끊은데다가 발이 느려 타점을 손해본 셈이 됐다. 김하성은 "선수마다 특성이 다 틀리기 때문에 타점이 됐으면 좋았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며 운으로 돌렸다.
김하성은 이날 멀티히트로 타율은 0.228(246타수 56안타), 출루율은 0.317가 됐다. 또한 72경기 56안타로 지난해 데뷔시즌 117경기 54안타를 넘어섰다.
타순의 변화에 대해서는 "경기 출장이 고맙다. 타순이 무슨 문제가 되겠나. 지난해는 경기 출장을 하지 못해서 늘 마음을 졸였는데…, 체력에 대한 문제도 없다"며 최근 경기 출장이나 페이스에는 대단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임 제이시 팅글러 감독과 현 봅 멜빈 감독의 스타일을 묻자 "메이저리그에 온지도 얼마 안됐는데 내가 무엇을 알겠는가. 멜빈 감독은 나를 믿고 계속 기용해주니까 나에게는 맞는 스타일이다"고 솔직한 감정을 드러냈다. 김하성은 지난해와 올시즌 반을 거쳤지만 아직도 메이저리그를 배우면서 경기에 임한다고 했다. 
김하성은 주말 시리즈 전 1.5게임 차에서 4.5게임 차로 벌어진 라이벌 다저스와의 관계는 "다저스타디움에 오기 전 모두가 이번에는 이기려는 마음 자세였지만 뜻대로 안됐다. 
내일도 경기가 있고 앞으로 시리즈가 더 이어지기 때문에 3연패를 했다고 모든 게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파드리스는 지난해 포함 최근 15경기에서 다저스에 1승14패로 절대 열세다. 
 

LA | 문상열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