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 밟을 女 우주비행사는 누구?

[금요화제]
NASA 2025년 발사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후보 비행사중 절반인 9명 여성 열띤 경쟁

남성 비행사 후보엔 한인2세 조니 김 포함

우주선 4명 탑승, 남녀 1명씩만 달 밟게돼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로 보내는 프로젝트의 후보 비행사를 공개했다. 30대 초반의 젊은 우주비행사부터 실제 전장을 누빈 군인 출신 우주비행사까지, 다양한 경력의 여성 후보들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미국이 주도하는 ‘아르테미스’ 프로젝트는 50년만에 인류를 달에 보내는 프로젝트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등 전 세계 20여 개국이 참여하는 국제협력 우주탐사 프로그램이다. 2025년까지 세계 최초로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이 목표다.

프로젝트 이름은 아폴로의 쌍둥이 누이이자 달의 여신인 ‘아르테미스’에서 가져왔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든, 미국의 이번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주인공은 여성 우주인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NASA가 공개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 우주비행사 후보 18명 중 절반인 9명은 여성이다.

이중 한 명인 케일라 배런(34)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문 경력이 있는 5년차 우주비행사다. 현재까지 총 176일 2시간 39분 동안 우주에서 머물렀으며, 지난 3월 지구로 귀환했다. 또 다른 후보인 크리스티나 코흐(43)는 328일간 ISS에서 임무를 수행하면서 단일 임무로 우주에 가장 오랫동안 체류한 여성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다.

니콜 맨(45)은 우주비행 경력은 없지만,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47번의 전투 임무를 수행한 조종사 출신으로 10년 전 NASA의 우주비행사 훈련 지원자 6300명 중 8명 안에 꼽힌 인재다.
이밖에도 지질학을 전공한 제시카 왓킨스(34), 우주로 나아간 역대 두 번째 흑인 여성으로 기록돼 있는 스테파니 윌슨(55) 등도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우주비행사가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미국 시민권을 소지해야 한다. 또 공인된 기관에서 취득한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 석사 이상의 학력도 가져야 한다. 이와 함께 2년 이상의 관련 분야 경험이나 1천시간 이상의 제트기 비행 경력 등도 필요하다.

우주비행사 후보들은 장기간에 걸친 우주비행을 견딜 수 있는 체력 테스트도 통과해야 하며, 이후 텍사스 휴스턴의 존슨우주센터에서 2년의 훈련 과정을 거쳐야한다.

NASA는 2025년 총 4명을 태운 아르테미스 3호를 발사할 계획이며, 이중 실제로 달의 땅을 밟는 우주비행사는 남성과 남성 우주비행사 각각 1명씩이다.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역사상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가 달을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남성 우주비행사 후보에는 한인 2세인 조니 김도 포함돼 있다.

스테파니 쉬에홀츠 NASA 대변인은 “아르테미스는 심층 우주 탐사의 토대를 마련하고, 인류 존재를 달과 화성으로 확장하려는 우리의 헌신과 능력을 보여줄 시험대가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