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육군, 사상 처음 개발…가을 쯤 도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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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염성 소재, 땀 안차게 통풍에 초점
"여군 16% 시대 男 중심 기준 바꿔야“

미 육군이 창군 이래 처음으로 여군이 군복과 함께 착용할 수 있는 전술 브래지어를 개발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에 있는 미 육군 전투능력개발사령부(DEVCOM)는 이른바 ‘육군 전술 브래지어’(ATB: Army Tactical Brassiere)라는 명칭의 시제품 4종을 개발하고 있다.
미 육군의 피복류 조달 관리를 하는 육군제복이사회(AUB)는 올 가을쯤 정식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승인을 받으면 육군 역사상 여군에게 지급되는 최초의 공식 군복 브래지어가 된다.
브래지어 시제품은 모두 방염성 소재로 만들어졌다. 열 테스트 시설에서 화염 테스트 등 철저한 검증 과정을 거쳤다. 신체활동이 많은 여군이 입는 점을 고려해 통풍구와 안쪽의 인식표 주머니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육군은“속옷을 착용하는 여군의 불편하고 어색한 착용감 부담을 줄여주는 것”이라며 "임무에만 집중할 수 있게 함으로써 전반적 준비태세와 수행 능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프로젝트는 2018년 여성의 미군 입대율이 16.5%를 차지함에 따라 군 내부에서 기존 남성 중심의 획일적인 기준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