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약체 마이애미 말린스에 3-0으로 셧아웃당했다. 김하성의 2루타 행진도 5경기에서 멈췄다.

SD는 16일(한국 시간) 플로리다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벌어진 말린스와의 3연전 첫 판에서 올시즌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이 유력한 선발 샌디 알칸타라의 구위에 눌려 5안타에 그쳐 영패를 맛봤다. 시즌 65승53패. 필라델피아 필리스(64승51패)의 신시내티전 4-3 승리로 와일드카드 레이스 3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론디포파크에는 관중 9123명이 입장해 SD는 올시즌 최소 관중 앞에서 경기를 치렀다.

8번 타자 유격수로 출장한 김하성은 삼진 1개 포함해 4타수 무안타로 타율은 0.247로 떨어졌다. 5경기연속 2루타 행진도 최고 구위를 자랑하는 알칸타라 앞에서는 제동이 걸렸다. 9회 말 마지막 타석에서 2사 1,2루에 주자를 두고 마무리 태너 스콧과 맞붙어 6연속 파울볼을 걷어낸 끝에 12구를 후려쳤지만 세컨드 베이스 뒤쪽에서 시프트 위치를 잡은 2루수 존 버티이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다.

SD 공격은 3번 매니 마차도만이 유일하게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좌익수 유릭슨 프로파는 6회 1사 후 미겔 로하스의 2루타성 타구를 멘탈 미스테이크로 3루타를 만들어줘 선발 조 머스그로브에게 추가 실점을 안겼다. 머스그로브는 6이닝 동안 8안타(1홈런) 5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8승6패 2.98)가 됐다. 8월2일 5년 1억 달러 계약을 맺은 머스그로브는 6월17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6연패다.

말린스 선발 알칸타라는 이날도 7이닝 4안타 2볼넷 7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승5패 1.92로 평균자책점을 낮췄다. 내셔널리그 1위. SD전이 시즌 24번째 선발 등판. 알칸타라가 등판한 경기에서 말린스는 15승9패. 51승65패를 거두고 있는 말린스에서 그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알칸타라(26)는 도미니카 공화국 태생이다. 그의 멘토는 페드로 마르티네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인터내셔널 프리에이전트로 계약했다. 2017년 MLB 데뷔 후 8경기에 출장한 뒤 이 해 12월 14일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받으면서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됐다.

올시즌 사이영상이 유력한 이유는 NL 평균자책점(1.92) 1위뿐 아니라 투구이닝(173), 완투(3회) 등에서 압도적이다. 최근 선발투수들의 최대 이닝 투구는 거의 6회. 하지만 알칸타는 마운드에 오르면 7이닝 투구가 기본. 24경기 등판 가운데 10경기가 7이닝 이상 투구에 1실점 또는 0다. 이부문 역시 NL 1위다. 8이닝 이상 투구도 10회로 1위다. 7이닝 이상 투구는 24경기 가운데 17번이나 된다. 올해 5월12일부터 7월15일까지 13경기 연속 7이닝 이상 투구를 했다. 2014년 클레이튼 커쇼의 17경기연속 이후 최다 기록이다. 칼 파바노와 말린스 타이 기록이다.

장타의 감이 오른 김하성으로서는 최고 투수 알칸타라를 만난 게 불운이다. SD 전체 라인업도 마차도를 제외하고는 제대로된 공략이 없었다. 17일에 말린스 선발은 우완 에드워드 카브레라(3승1패 2.05)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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