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후보 총 23명 출사표 확정…한인 정치력 확장 '절호의 기회'시선집중

[뉴스진단/ D-80 美 중간선거]

미셸 박 스틸, 영김 등 4명 연방하원 재선 도전
LA한인타운 데이비드 김도 첫 배지 획득 나서   
가주 3명 등 46개주 주의회 선거도 한인 12명
KAPA "새로운 한인 정치사 쓰는 뜻깊은 선거"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한인 후보들의 약진이 기대된다. 

지난 2020년 선거에서 4명의 한인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한 데 이어 올해 중간선거에선 연방하원은 물론 각 주정부 주요 선출직에 한인 정치인들이 상당수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한인 유권자가 많은 캘리포니아주 외의 다른 주로도 한인 후보들의 도전이 늘어나 선거 결과가 주목된다.

최근 미주한인정치연합(KAPA)에 따르면 연방 상원의원 34석과 하원의원 435석, 36개주 주지사와 부지사, 46개주 의회 의원, 시장 등 주요 선출직을 뽑는 오는 11월 8일 중간선거에서 후보로 확정된 한국계는 모두 23명이다.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는 5명의 한인 정치인이 후보로 나선다. 민주당 앤디 김(뉴저지)·메릴린 스트릭랜드(워싱턴) 하원의원과 공화당 영김(캘리포니아)·미셸 박 스틸(캘리포니아) 하원의원 등 현역 의원 4명은 모두 경선 등을 통해 후보로 확정됐다. 이 중 앤디 김 의원은 3선, 다른 3명의 현역 의원들은 재선에 도전한다. 나머지 한명은 LA한인타운이 포함된 캘리포니아 34지구 하원의원 선거에는 데이비드 김 민주당 후보. 변호사 출신인 김 후보는 6월 치러진 오픈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현역 의원인 민주당 지미 고메스 의원에 이어 2위로 중간선거 본선에 진출했다.

KAPA는 올해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도 한인 후보들의 승전보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와이주에선 민주당의 실비아 장 루크 주하원의원이 지난 13일 하와이 부지사 후보로 확정됐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하와이 표심을 고려하면 첫 한인 부지사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루크 후보가 하와이주 부지사에 당선되면 한국계로는 연방정부와 주정부를 통틀어 최고위 선출직에 오르게 된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새로운 상하원 의원을 선출하는 46개주 주의회 선거에도 한인후보 12명이 나선다. 캘리포니아 주의회에 3명, 조지아주와 하와이주, 일리노이주에선 각 2명씩 한인 후보들이 나선다. 특히 조지아주에선 2018년 대선 당시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위한 합동기조연설에 나섰던 샘 박 의원(37)이 4선에 도전한다.

올해 중간선거에선 한인동포가 많은 가주와 조지아 외의 지역에서도 한인 후보들의 출마가 늘었다. 워싱턴주와 위스콘신주, 텍사스주, 뉴욕주, 미주리주 의회에 각 1명씩 주 의회 진출에 도전했다. 헬렌 짐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 시의원과 이상현 버지니아주 페어펙스 시의원은 각각 필라델피아 시장과 페어펙스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KAPA는 "연방하원 의원 4명을 배출한 2020년 선거가 한인 정치력 신장의 원년이었다면 올해는 본격적인 한인 정치력 확장을 알리는 의미있는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