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리그 데뷔 첫 3안타 4타점 활활 

김하성이 3안타 4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타율은 0.255로 끌어 올렸다.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한국인 유격수 김하성은 17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벌어진 말린스전에서 8번 타자로 출장해 4타수 3안타 1볼넷 1득점 4타점으로 물오른 타격감을 한껏 과시했다. 4타점은 MLB 데뷔 후 처음이다. 멀티 2루타는 7월13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한달만이다. 
타율뿐 아니라 OPS도 0.714로 리그 평균을 뛰어 넘었다. 5월21일 SF 자이언츠전 0.727 이후 최고 OPS다. 
이날 경기중 특히 9회 마지막 공격, 말린스 돈 매팅리 감독은 1사 1,2루에서 좌타자 트렌트 그리샴을 고의4구로 출루시킨 만루상황에서 우타자 김하성과 정면승부를 택했다. 그건 오판이었다. 김하성은 불펜 우완 엘리서 에르난데스의 2구째 슬라이더를 좌익선상으로 뽑아 싹쓸이 2루타로 경기를 매조졌다. 
이미 SD는 1회 6번 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만루홈런과 2사 후 김하성의 적시타로 대거 5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리를 굳혔다. 김하성은 1회 크로넨워스의 그랜드슬램이 터진 뒤 트렌트 그리샴의 볼넷 출루 타점 기회를 잡았다. 말린스 선발 파블로 로페스의 2구째 몸쪽 150km(93마일) 싱커를 2루타로 연결했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152km(94마일) 포심패스트볼을 공략했지만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로페스는 싱커와 체인지업이 주무기다. 
6회 우전안타는 최근 김하성의 타격감을 보여주는 스윙이었다. 구원투수 좌완 라치다 블라이어의 몸쪽에 떨어지는 싱커를 '인 & 아웃' 스윙으로 깨끗한 우전안타를 뽑았다. 전날 2안타가 빠른 발로 만든 것이라면 이날 3안타는 감이 오른 타격의 결과였다. 8회에는 선두타자로 출루해 볼넷을 골라 폭투로 홈을 밟아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을 올렸다. 
SD는 10-3 승리로 시즌 66승54패를 기록하며 샌디에고로 이동했다. 휴식없이 19일부터 펫코파크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4연전을 시작한다. SD는 이번 동부원정 6연전에서 3승3패 반타작했다.

LA | 문상열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