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다물고 말을 않는다는 뜻이다.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다는 뜻의 유구무언과는 다른 말이다. 말이 넘치는 시대에 살고 있다. 순기능을 가진 말 도 많고, 우리의 지친 하루를 위로해 주는 말도 많지만, 오늘날은 말이 많아도 너무 많다. 이제는 그냥 많은 정도를 넘어 말들로 인해 피로를 느낄 정도이다. 침묵이 반드시 금(金)은 아닐 수 있겠지만, 너무나도 많은 말들이 난무하는 요즘, 함구무언이든 유구무언이든 침묵이 전해주는 정적(靜寂)의 감동이 더욱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