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보건당국 "정기적인 접종 통해 면역력 길러야"…노인 등 취약층은 더 자주 접종 요구

[뉴스분석]

오미크론 변이 타깃 개량 백신 접종 시작
"백신 고갈 가능성…서둘러 맞아야" 권고

미국 보건당국이 앞으로 코로나19 백신을 매년 접종하도록 권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매년 독감에 대비해 백신을 맞듯이 코로나19도 정기적인 접종을 통해 면역력을 길러야 한다는 것이다.

6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코로나19 백신도 독감과 같이 매년 접종을 받는 형태로 바뀔 가능성이 크다"라며 "일부 취약 계층은 더 자주 접종을 받아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 보건당국은 화이자 또는 모더나로 1·2차 초기접종을 마친 이들 중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차까지 부스터 샷을 맞도록 권고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는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BA.4와 BA.5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화이자와 모더나가 개발한 개량 백신 접종도 승인, 일부 지역에선 이미 접종을 시작했다. 초기 접종을 마친 이들과 3·4차 접종 완료자에 한해 개량 백신이 접종된다.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조정관은 "개량 백신을 접종하면 무려 10만명의 입원자와 9000명의 사망자 발생을 줄일 수 있다"라며 "201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바이러스 진화 속도를 따라잡은 백신이 나왔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12세 이상은 개량 백신을 접종할 수 있지만, 어린이에게는 언제 접종이 승인될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을쯤 접종 시기가 다시 변경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보건 당국은 새로운 백신도 이전처럼 무료로 공급될 예정이라면서도 무료 백신 지원이 지속되려면 의회가 지원 예산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비에 베세라 보건부 장관은 "올 가을에는 무료 접종이 가능한 양이 준비됐지만, 연구를 계속할 자원이 없다면 다음 백신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우려를 표했다.

앞서 미 보건 당국은 정부가 지급하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가 내년에 고갈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