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 흡연·전자담배 사용률 50% 이상 더 높아

부모가 흡연자이면 10대 자녀가 일반담배를 피우거나 전자담배를 사용할 확률이 비흡연 부모의 자녀보다 50%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금연연구소(TFRI) 연구진은 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호흡기학회(ERS) 국제회의에서 아일랜드 10대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빠르게 증가하는 청소년들의 전자담배 사용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또 남학생의 전자담배 사용률이 높지만 그 증가 속도는 여학생이 훨씬 빠르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니코틴 중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효율적인 규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에서 17∼18세 아일랜드 청소년 6천216명을 대상으로 일반담배 흡연 및 전자담배 사용 여부, 성장 기간 중 부모의 흡연 여부 등을 조사한  결과 부모가 흡연자인 경우 자녀가 전자담배를 사용할 확률은 비흡연 부모의 자녀보다 55% 높았고 일반담배를 피울 확률도 51%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이 전자담배를 시도하는 이유로는 '호기심'이 66%로 가장 많았고 '친구들이 전자담배를 사용하기 때문'이 29%였으며 '담배를 끊기 위해 전자담배를 사용한다'는 응답은 3%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