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령 혼란속 '무기 직거래'성행…SNS서 익명으로 팔아
[러시아]
탱크 5만불…급여 1000일치 해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부분 동원령이 발령된 뒤 러시아 전역이 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일부 러시아 군인이 우크라이나에 직접 거래를 통해 무기를 판매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 익스프레스’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군인들은 익명으로 우크라이나 군대에 군사 장비를 팔아치우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 지역의 지방병무청장인 비탈리 킴은 최근 SNS에 이를 증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우크라이나군 측이 러시아 군인으로부터 장갑차 한 대를 5000달러에 거래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영상은 비탈리 킴이 거래에 나서서 직접 촬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군인들은 모든 군인이 익명으로 글을 쓸 수 있는 SNS 채널에 접속해 장갑차나 무기 등의 ‘매물’을 등록하고, 자신의 은행 계좌 번호 등을 남긴다.
이후 ‘매물’을 우크라이나 군이 있는 장소와 가까운 곳에 놔둔 뒤 좌표를 남겨두면, 우크라이나군 측이 현장에서 매물을 확인하고 남겨진 계좌번호로 돈을 입금하는 방식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무기를 사고 파는 과정이 매우 간단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군이 몰래 내다 파는 무기의 가격도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군의 탱크는 5만 달러, 보병전투차(IFV) 2만 5000달러, 다연장 로켓 시스템 MLRS 1만 5000달러, 자주포 1만 달러 등이다.
디펜스 익스프레스는 “러시아군이 내다 파는 탱크의 가격이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참여하는 자국민에게 약속한 급여의 1000일 치에 해당한다는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면서 “장갑차 가격의 경우 심각한 부상 또는 4곳의 경미한 부상을 입었을 때 받을 수 있는 금액과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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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항하라"
젤렌스키 "러군 항복시
비밀등 3가지 보장할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4일 러시아의 예비군 동원령으로 소집된 러시아 군인들에게 신변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보장하겠다면서 항복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항복한 러시아군에게 3가지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내용은 ▶모든 국제조약을 준수하며 포로를 문명화된 방식으로 대우할 것 ▶어떤 상황에서 항복했는지, 자발적 투항이었는지 러시아 측에서 절대 알 수 없도록 하겠다 ▶항복한 러시아군이 포로 교환을 통해 러시아로 돌아가고 싶지 않을 경우, 그 방법도 찾아내겠다 등이다.
그는 푸틴의 예비군 동원령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의 무기에 살해당하기보다는 붙잡히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