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남녀 라틴계 강도 가게 침입 칼부림 

타운속보

주말 대낮 참변…LAPD 범인들 체포 구금

지난 주말 대낮에 LA 다운타운 자바시장에서 한인 업주가 17세난 남녀 강도에 의해 흉기로 무참히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 충격을 주고 있다. 

LAPD에 따르면 토요일인 지난 1일 오후 1시 16분쯤 월 스트릿과 올림픽 블러버드에 있는 메이플 센터내 뷰티서플라이 도매상점에 침입한 남녀 강도 용의자 2명은 다툼 끝에 업주 이 모(Du Lee·56)를 흉기로 수차례 찌른 뒤 도주했다. 

당시 가게에 들어와 총으로 이씨를 위협한 용의자들은 이씨와 몸싸움을 벌이다. 이중 남성 용의자가 이씨에게 총을 빼앗기자 이씨의 머리를 가격한 뒤 소지하고 있던 칼로 이씨를 찔러 살해했다. 용의자들은 모두 17세 라틴계로 확인됐다. 이들은 범행후 물건을 훔쳐 도주했으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체포돼 살인혐의로 구치소에 수감됐다. 

당시 사건을 목격한 한인 이웃 업주는 즉각 경찰에 신고한뒤 구급 대원의 지시에 따라 피를 흘리고 쓰러진 이씨에게 응급처치를 시도했으나 이씨는 결국 깨어나지 못하고 현장에서 숨졌다. 

목격자들은 "신고를 받은 경찰이 사건 발생후 30분이 넘어서 현장에 도착했다"고 말하고 "더 일찍 출동했으면 이씨가 생명을 건질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한 업주는 "주말 대낮에 총과 칼을 소지하고 끔찍한 강도행각을 저지른 것도 충격이지만 살인범들이 17살난 청소년이라는 데에 놀라움을 금치못하겠다"고 말했다. 

숨진 이 씨와 같은 건물에서 함께 일해왔던 업주들은 "이 씨가 평소 말이 없고 성품이 좋은 사람이었다"며 "이같은 끔찍한 사건의 희생자가 된 것에 대해 충격적이고 너무 슬프다"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