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L 아약스전 6-1로 꺾으며 전승 거둬
김민재, 선제골 내준 뒤 상대 공격수 제압
세리에A 6승2무 1위… 압도적 수비 빛나

'김민재의' 나폴리는 승승장구 중이다.
나폴리는 5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위치한 요한 크루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약스와의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6-1 대승을 거뒀다. 
전반 9분 만에 모함메드 쿠두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후 자코모 라스파도리가 2골을 터뜨리고 지오반니 디 로렌조,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흐비차 크라바츠헬리아, 그리고 지오반니 시메오네가 한 골씩을 기록하며 적지에서 완승에 성공했다. 이번시즌 나폴리는 말 그대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이탈리아 세리에A 초반 8경기에서 6승2무를 거두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3차전에서도 전승을 거두며 승점 9를 싹쓸이, 2위 리버풀(6점)에 3점 앞선 1위에 올라 있다. A조는 나폴리와 더불어 리버풀, 아약스, 레인저스가 속한 '죽음의 조'로 평가받는다. 난이도가 높은 조에 편성됐음에도 나폴리는 쉽지 않은 조에서 생존해 16강 진출이 유력하다. 자국리그에서, 그리고 챔피언스리그에서 11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는 나폴리의 중심에는 한국산 센터백 김민재가 있다. 
김민재는 이번시즌을 앞두고 나폴리에 합류해 팀의 대표 수비수였던 칼리두 쿨리발리의 공백을 완벽하게 채우고 있다. 입단 초기까지만 해도 물음표를 다는 이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쿨리발리보다 나은 선수라며 극찬하는 전문가들도 등장한다. 
김민재가 뒷문을 잘 지키는 덕분에 나폴리는 공격적인 축구를 더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다. 나폴리는 이번시즌 리그에서 18골, 챔피언스리그에서 13골을 넣고 있다. 공식전 11경기에서 무려 31골이나 터뜨렸다. 경기당 거의 3골을 넣는 팀이다. 무게 중심 자체가 앞에 쏠려 있는 팀인데 수비적으로도 큰 문제가 없다. 리그에서 6골,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을 허용했을 뿐이다. 김민재와 아미르 라흐마니가 버티는 수비 라인의 힘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김민재는 이날도 선발 출전해 든든하게 후방을 지키며 대승에 기여했다. 첫 실점 장면에서도 김민재의 눈에 띄는 실수는 없었다. 선제골을 내준 후 김민재는 압도적인 수비로 상대 공격수 쿠두스를 지워버렸다. 한 골을 넣었음에도 쿠두스는 축구통계업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6.8점의 평점을 부여 받았다. 득점 후 김민재에게 완전히 제압 당하면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정다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