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있거나, 아들없는 경우 비해 인지저하 속도 빨라”

체코大 등 공동 연구…“노년기 부모에 딸이 더 효도”

[헬스라인]

아들을 둔 부모의 뇌가 더 빨리 노화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5일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체코 찰스대와 미국 콜롬비아대 연구진은 아들을 둔 것과 부모의 인지적 노화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기 위해 약 14년간 추적 중인 50세 이상 부모 1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적어도 1명의 아들을 둔 부모는 아들이 없는 부모에 비해 인지 저하 속도가 더 빨랐다. 또한 1명 이상의 아들을 둔 부모는 1명 이상의 딸을 가진 부모에 비해 인지 저하 속도가 더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아들 둔 부모들의 인지능력 저하 ‘경향’을 통계적으로 추출해냈지만, 원인까지 분석하진 않았다.

다만 연구진은 딸들이 노년기에 부모를 돌보고 정서적 지원을 제공하는 것이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겠느냐는 추측을 내놨다.

또 자녀의 성별이 부모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기존 연구들을 보면 아들을 둔 엄마가 딸만 둔 엄마에 비해 과체중 경향이 있다거나, 아들을 둔 부모가 술, 마약, 흡연 등을 더 한다는 연구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