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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립공원 이색 경고…마약 성분 있어 흡입 유행
귀밑샘 분비 毒 환각작용 유발, 사망위험 불구 인기

미국 국립공원관리청이 경고한 한 동물이 눈길을 끈다.

미국립공원관리청은 최근 공식 페이스북에 소노란사막두꺼비 사진을 게재하며 시민들에게 "핥는 것은 삼가 주세요"라고 경고했다.

'콜로라도강두꺼비'라고도 알려진 이 두꺼비는 멕시코 북부와 미국 남서부에 서식하는 가장 큰 두꺼비 중 하나로, 몸 크기는 최대 7인치(약 18cm)에 달한다.

소노란사막두꺼비는 강력한 독소를 분비하는 귀밑샘을 갖고 있다.

소노란사막두꺼비 한 마리가 내뿜는 독소는 다 자란 개를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하다. 그만큼 다른 동물이 이 두꺼비를 만지거나 독소를 섭취할 경우 치명적이다.  

국립공원관리청이 "핥는 건 삼가해 달라"고 권고한 까닭은 사람들이 실제로 두꺼비를 혀로 핥아서가 아니라, 현지에서는 두꺼비독을 경구 섭취하는 행위를 '두꺼비 핥기'라고 부르기 때문이다.

두꺼비독은 환각제로 이용돼 왔다. 사람이 흡입하면 15∼30분 간 행복감을 동반한 환각 작용을 유발한다고 한다. 흡입 시 15초 안에 강력한 정신 활성 효과가 일어나는 이 두꺼비독은 중국 등지로 불법 수출돼 전통 약재에 쓰이기도 한다. 두꺼비독을 섭취하거나 흡연해 중독된 사례는 여럿 보고됐으며 일부는 사망에 이르렀다. 

미국 마약단속국(DEA)은 이 물질을 중독성이 가장 강한 1급 마약으로 분류하고 있으며, 뉴멕시코주 당국은 이 두꺼비를 마약 용도로 사용하려는 사람이 많아 두꺼비가 사라질 위기에까지 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