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

미 전역에서 최소 160만여명 감염, 1만3천명 입원에 730명 사망
예년보다 이른 독감 시즌, RSV·코로나19 겹쳐'트리플데믹'조짐
응급실 찾는 어린이 환자 급증…의료 용품·입원 병실 부족 우려

독감 확산이 심상치않다.

4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미국에서 독감 감염 사례와 입원환자, 사망자가 계속 늘고 있다. 보건당국은 특히 독감 입원율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CDC는 올시즌 미 전역에서 최소 160만 명이 감염되고 13,000명이 입원하였으며 73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독감 시즌은 보통 가을과 겨울에 발생하며 12월부터 2월까지가 정점이다. 그러나 현재 미국의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입원율은 예년 12월 수준을 넘어섰고 모든 연령대에서 입원율이 증가하고 있다.

미국 보건당국은 올해 독감 시즌이 일찍 시작됐다고 경고하고 병원의 수용능력과 의료 용품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 CDC는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 접종을 받고 몸이 좋지 않을 경우 병원을 찾아 치료 받을 것을 권장했다.

당국은 특히 독감과 RSV 등 질환으로 응급실을 찾는 어린이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보통 한겨울이나 초봄에 유행하는 RSV가 최근 급증하는 점에 주목,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할 수도 있다며 코로나19와 독감, RSV가 한꺼번에 퍼지는 이른바 '트리플데믹(tripledemic)'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연간 5만8천여 명이 RSV 감염으로 입원하며, 5세 이하 어린이 100∼300명이 RSV 감염으로 숨진다.

CDC는 "만의 하나 코로나19 감염자가 증가하면 RSV와 독감도 증가할 것"이라며 "이는 입원 환자 증가로 이어져 병원 수용 능력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