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선거 결과 상원의석 '민주 49 vs공화 50'유력…마지막 1석 향방에 다수당 결정

[뉴스분석]

조지아 선거 과반 후보 안나와 내달 결선
하원 내준 민주당, 뺏기면 바이든 레임덕

미국의 정치 지형을 재편하는 11·8 중간선거에서 상원을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하원은 공화당에 넘어갔지만 상원 다수당은 내달 치러지는 조지아주 상원의원 결선 투표에 따라 승부가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결국 최장 한달 이상 걸릴수도 있다는 것이다. 

CNN은 9일 오후 6시30분 기준 개표 결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48석을, 공화당이 49석을 각각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개표가 진행 중인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조지아주 등 3곳의 판단은 보류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다른 언론들도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48석을 확보한 상태에서 알래스카주를 더해 4개 주의 당선자를 확정하지 않았다. 이들 4개 주 중 알래스카주와 네바다주는 공화당이, 애리조나주와 조지아주는 민주당이 각각 앞서 있는 상태다.

현재 상원은 50석 대 50석 구성이지만, 당연직 의장인 부통령의 캐스팅보트(찬반 동수일 때 의장결정권한)로 민주당이 겨우 과반을 유지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상원에서 다수당이 되려면 공화당은 51석을, 민주당은 50석을 가져와야 한다.

다수 언론들은 알래스카주와 네바다주에서 공화당의 승리를, 애리조나주에서는 민주당이 승리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공화당이 50석, 민주당이 49석을 확보한 상태에서 조지아주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결국 조지아주 결선 투표가 상원에서의 다수당을 결정한다.

조지아주는 주법상 1위 후보가 최소 릫50%+1표릮의 과반 득표를 하지 못할 경우 결선투표를 진행해야 하는데, 99%가 개표된 상황에서 현역인 라파엘 워녹 민주당 후보(49.2%)와 도전자인 허셜 워커 공화당 후보(48.7%) 모두 과반 득표에 실패해 결선투표가 내달 6일 치러질 예정이다.

조지아는 지난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0.25%p 차이로 겨우 이겼던 곳이다. 원래 전통적인 공화당 강세 지역인 ‘딥 사우스’(Deep South)라고 불렸지만, 1992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승리 이후 28년 만에 민주당 대선 후보(바이든) 손을 들어주면서 성향이 바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이번엔 어느 한 쪽에 쏠리지 않으면서 스윙스테이트(경합지역)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막상막하 네바다주 
앞서 결판날 수도

한편 뉴욕타임스는 조지아주 선거 결과가 나오기 이전에 네바다주에서 상원 다수당 결판이 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공화당이 우위를 점한 네바다주에서 선거 결과가 뒤집힐 확률, 즉 민주당이 승리할 확률을 55%로 예측하고 있다. 민주당에 조금 더 승산이 있다는 것.
현재 네바다주는 개표가 80% 이뤄졌는데, 애덤 랙설트 공화당 후보의 득표율이 50%, 현역인 캐서린 코르테즈 매스토 민주당 상원의원의 득표율이 47%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