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옥이 되고, 은주도 되고, 순자도 되고…은정이도 당선"

[뉴스포커스]

영김·미셸 박·스트릭랜드 모두 연임 성공
하와이선 실비아 장 루크 사상 첫 부지사 
샤론 정, 일리노이주 하원에 첫 한인 입성

미주 한인 정치사에 또한번 새로운 역사를 썼다. 

지난 8일 실시된 중간선거 연방 하원의원에 출마한 4명의 한인 후보가 모두 당선이 확정적이다. 이중 앤디 김(민주·뉴저지주 3지구)의원은 지난 1996년 3선 고지에 올랐던 김창준 전 의원 이후 한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3선에 성공했다.

이외에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40지구)과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45지구), 매릴린 스트리클런드(민주·워싱턴주 10지구) 의원 등 한인 여성 3명이 연임에 성공할 것으로 보여 '코리안 우먼 파워'를 과시했다.

▶미군 아버지-한국인 어머니
당선이 확정적인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어머니가 한국계로, '순자'라는 한국 이름을 갖고 있다. 제117대 연방하원 개원식에 붉은색 저고리와 보라색 치마 등 한복을 입고 취임 선서를 해 회자된 바 있다. 한국전쟁 종전선언 법안 지지 등 한국 관련 입법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스트리클런드 의원은 서울 출생으로 1962년 9월 미군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그는 워싱턴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클라크애틀랜타대학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2010년부터 2018년까지 다코마 시장을 역임한 그는 타코마 시장 첫 동앙계로 흑인 여성으로도 처음이었다.
영 김(공화·캘리포니아 40지구)과 미셸 박 스틸(공화·캘리포니아 45지구) 하원의원도 재선이 유력한 상황이다.

▶20%P 차 압승 예상
김 하원의원이 출마한 캘리포니아 40지구에서는 개표가 50% 진행된 가운데 59.1%의 득표율로 아시프 마흐무드 지보(40.8%)에 거의 20%P차로 앞서 있다. 스틸 의원 역시 개표가 50% 진행된 가운데 55.3% 득표율로 제이 첸(44.7%) 후보에 10%P 이상 리드하고 있다.
한국명이 '영옥'인 김 하원의원(60)은 1962년 인천 출생으로 1975년 가족과 함께 괌을 거쳐 하와이로 이민을 온 1.5세다. USC에서 경영학 학사 학위를 받았고 의류 관련 산업에 종사하기도 했다.
2014년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에 당선됐으나 2년 뒤 재선에 실패했다. 이어 2018년 중간선거에선 연방하원의원에 도전했으나 민주당 길 시스네로스 후보에 패배했다. 그러나 2020년 선거에서 시스네로스와 다시 맞붙어 2년 전 패배를 설욕하며 당선의 기쁨을 맛본 뒤 이번에 연임에 성공했다.

▶숀 스틸 변호사의 부인
스틸 하원의원(67)은 1955년 서울 출생으로 75년에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건너갔다. 한국명이 '은주'인 그는 페퍼다인대를 졸업한 뒤 USC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평범한 주부로 생활하다 남편 숀 스틸 변호사의 도움을 받아 정계에 입문했다. 그는 2006년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조세형평국 위원으로 선출돼 8년 동안 재직했다. 2014년에는 오렌지카운티 제2지구 행정책임자에 당선됐으며 2018년 재선에 성공한뒤 연방하원에 출마 당선된후 이번에 재선에 도전했다. 

▶한국계 최고위 선출직
이번 선거에선 최초의 한인 부지사도 나왔다. 10살때 이민온 1.5세인 실비아 장 루크(55)하와이주 하원의원은  하와이주 주지사 선거에서 조시 그린 민주당 주지사 후보의 러닝 메이트로 출마해 한국계로서는 미 주정부 최고위 선출직에 오르게 됐다. 그의 한국 이름은 '은정'이다.

▶일리노이주 첫 한인 의원 
또한 일리노이 91지구 주하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 소속 올해 43살 샤론 정(정소희) 후보가 공화당 스콧 프레스톤 후보를 꺾고 한국계로서는 처음 일리노이 주의회에 입성하게 됐다.
한국 이름이 '소희'인 정 후보는 시카고 태생 한인 2세로 음악 전공 연주가겸 교사로 활동하다 2018년 정계에 입문했다. 

<관계기사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