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득표 똑같이 나온 인구 600명 소도시 시장 선거

'앞면'나온 20대 소방관 출신 시의원, 현역 제치고 당선

[생생토픽]

미국 중간선거에서 1위와 2위 득표 수가 똑같았던 선거구에서 '동전 던지기'로 최종 당선자를 가리는 일이 벌어졌다

ABC 방송에 따르면 지난 8일 켄터키주 북부에 위치한 인구 600여명의 소도시 버틀러에서 치러진 시장 선거에서 소방관 출신 시의원 메이슨 테일러(25)가 현역 시장인 그렉 맥엘프레시 제치고 버틀러 시장에 당선됐다.

개표 결과 이들이 각각 55표를 얻어 동률로 집계되자 두 후보가 동전 던지기를 통해 승자를 가린 것이다.

당시 테일러 후보에게 뒷면이, 맥엘프레시 시장에게 앞면이 배정된 후 현지 셰리프가 동전을 던졌다. 행운의 여신은 테일러의 편이었다. 동전이 바닥에 떨어져 세바퀴 돌더니 결국 테일러 후보에게 배정된 뒷면에 멈춰섰다.

테일러 당선자는 “작은 도시인 버틀러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아이들이 자라기 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하편 같은 날 열린 켄터키주 브레킨리지 카운티 제4구 치안판사 선거에서는 572표로 경쟁 후보와 동점을 기록한 데이비드 올브라이트가 역시 동전 던지기로 당선을 확정지었다.

또한 같은 주 미드 카운티의 멀드 시의원 선거도 동전 던지기로 당선자가 결정됐다.

이런 상황이 빈발하는 이유는 선거에서 동점자 발생시 '운'(lot), 즉 무작위로 승부를 결정지어야 한다는 켄터키주 법 규정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