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포커스]

중간선거 압승 44세 플로리다 주지사
공화당 대선 주자 선호도 1위 급부상
책임론 타격 트럼프 제치고 주가 '쑥'

중간선거 이후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권 주자로 부상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44)가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예상보다 고전한 것에 대해 책임론에 휩싸인 반면 큰 표차로 재선에 성공한 디샌티스 주지사의 주가는 더 올라간 양상이다.

13일 야후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유고브가 지난 9~11일 미국 성인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공화당원과 공화당에 친화적인 무당층 유권자 42%가 디샌티스 주지사를 차기 공화당 대선 주자로 선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35%에 그쳤다. 앞서 한 달 전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이 45%, 디샌티스 주지사가 35%였던 것이 역전된 것이다.

앞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중간선거에서 59.4%를 얻어 40.0%에 그친 민주당 후보 찰리 크리스트를 거의 20%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재선했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이는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 사상 최대 표차다. 공화당 내에서는 특히 그가 남미계 유권자가 과반을 차지하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 승리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워싱턴포스트(WP)가 13일 공개한 공화당 대선 후보 상위 10명 순위에서도 1위에 올랐다. WP는 디샌티스는 이번 중간선거에서 가장 큰 승자였기 때문에 주가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평가했다. WP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위에 올랐으며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그 뒤를 이었다.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 팀 스콧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 케리 레이크 애리조나 주지사 후보,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 등이 다음 순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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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마이웨이"
오늘 대선 출마 선언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면서 책임론에 휩싸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오늘(15일) 2024년 대선 도전 발표를 강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변에서도 발표 시점을 연기해야 한다는 권유가 나왔으나 이를 거부하고 릫마이웨이릮를 고수하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5일 플로리다주에 있는 마러라고 자택에서 진행되는 '매우 큰 발표'에 언론을 초청했다고 AF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이자리에서 대선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만약 선언하면 그의 세 번째 대권 도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