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한인 할머니 타운서 '뺑소니' 참사, 현상금 5만불

 2006년형 흰색 투도어 BMW
"사고 후 멈추지 않은채 도주" 

새벽기도를 위해 집을 나선 80대 할머니가 뺑소니 차에 치어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6시쯤 LA한인타운 3가와 웨스턴 교차로 인근에서 올해 83세의 이봉(Bong Lee)씨가 차에 치어 목숨을 잃었다. 경찰은 이씨를 치고 동쪽 방향으로 그대로 달아난 BMW 차량 운전자를 검거하기 위해 5만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뺑소니 차량은 2006년형 흰색 투도어 BMW 차량으로 앞 범퍼와 후드가 사고에 의해 파손된 상태로 알려졌다.

당시 걸음보조기에 의지해 걸어가다가 뒤에서 오는 차에 치어 길바닥에 쓰러진 이씨는 뒤늦게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부상과 심한 골절상으로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 

이 할머니는 자녀 셋을 둔 싱글맘으로 미국으로 이민와 매릴랜드 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다 은퇴한후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해 LA한인타운에서 살고 있었다. 

이 할머니의 손녀 딸은 지역 TV와 인터뷰에서 "할머니가 당시 새벽 기도를 가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며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씨의 할머니가 마지막 인사도 못한채 이별한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할머니를 들이받은 뒤에도 멈춰서서 도움을 주지 않고 그대로 달아난 차 운전자에게 분노를 느낀다"며 당시 사건 목격자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