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쇼핑" 56%  vs "내일 쇼핑" 59% 
<금요일>            <토요일>

[경제이슈]

 인플레로 美 소비행태 변화
'블랙프라이데이' 전통 흔들 
 "X마스 쇼핑 예년보다 일찍"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쇼핑 열기가 '스몰 비즈니스 세터데이'에 밀릴 전망이다.

 24일 폭스비즈니스뉴스는 최근 미국에 불어닥친 최악의 인플레이션이 미국인들의 소비행태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스몰 비즈니스 새터데이(Small Business Saturday)'는 24일 블랙 프라이데이와 27일 사이버 먼데이 사이에 낀 소상공인 토요일이다.

 이날은 쇼핑객들을 지역의 소형 매장으로 유도해 지역 경제를 살리고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덜자는 취지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지난 2010년 처음 시작한 캠페인이다.

 매체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소비 형태가 바뀌면서 스몰비즈니스새터데이에 쇼핑하는 미국인이 늘어났다"며 "크리스마스 대표 쇼핑 시즌으로 알려진 블랙프라이데이의 전통이 흔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뱅크레이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할러데이 쇼핑객의 59%가 스몰비즈니스 새터데이에, 56%는 블랙프라이데이에 구매를 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또 연구조사 결과 쇼핑객의 80%가 금요일, 토요일 또는 사이버 먼데이에 쇼핑을 하겠다고 응답했다.

 이에따라 기업은 소매업체들이 이번 추수감사절 주말 오프라인과 온라인 모두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상당한 매출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소비자들은 계속되는 인플레이션 여파로 오는 크리스마스 쇼핑을 예년보다 일찍 계획하고 있다.

 뱅크레이트의 시니어 산업 분석가 테드 로스만은 "이번 연휴 쇼핑은 팬데믹 우려가 사라진 이후 3년만에 가장 정상적인 시즌이 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또 뱅크레이트는 조사에서 할러데이 쇼핑객의 40%가 인플레이션으로 할인 물품 위주로 구매를 하고, 쇼핑 가짓수를 줄이거나 쇼핑 시기를 앞당긴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매체는 지난해 쇼핑 시즌 공급망 문제가 해결되면서 이제 많은 소매업체들이 넘치는 재고로 인해 더 많은 할인을 제공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스만은 그 예로 아마존과 타겟, 월마트, 베스트바이 등의 기업들이 지난달 초부터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 형태의 할인을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쇼핑을 일찍 시작했기 때문에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주말 쇼핑은 팬데믹 이전과 다를 수 있다"며 "지난 몇주간 온라인에서 할인 쇼핑을 마친 소비자들이 새벽 5시부터 줄을 서는 일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