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52세 하킴 제프리스 의원 원내대표 선출
펠로시 후임, 20년만에 50대로 세대교체

미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흑인이 연방의회 원내대표로 선출됐다.
민주당은 30일 하킴 제프리스(52·사진) 의원을 차기 하원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2012년 연방 의회에 처음 입성한 제프리스 의원은 20년간 민주당 하원을 이끌었던 낸시 펠로시 의장의 뒤를 이어 민주당 하원 대표직에 올랐다. 다만 이달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에 오르면서 하킴 의원은 소수당의 원내 사령탑 역할만 맡게 됐다. 앞서 20년간 민주당 하원을 이끌어온 펠로시 의장은 중간선거 직후인 지난 17일 민주당 지도부의 세대교체 필요성을 언급하며 2선 퇴진을 약속했었다.
뉴욕주 변호사 출신인 제프리스 의원은 "지금은 전환의 순간"이라며 "가급적 일상적인 미국인의 삶을 개선시키는 일을 수행하기 위해 공화당과 접점을 찾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내년 1월 3일 시작되는 제118대 의회에서 민주당을 이끌게 되는 제프리스 의원은 여당의 원내사령탑이지만, 민주당이 소수당으로 전락함에 따라 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 공화당을 상대해야 하는 정치적 부담을 떠안고 있다.
한편 차기 하원 의장은 현재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케빈 매카시 의원이 확실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