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을 수 없는 하루, 터닝포인트 될 것 같다.”

백승호(전북 현대)는 5일 카타르 도하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브라질과 16강전에서 후반 31분 통렬한 왼발 중거리 슛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백승호의 득점으로 축구대표팀은 영패를 면했다.

백승호는 이날 이번 대회에서 처음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의 월드컵 데뷔전이었다. 후반 20분 황인범과 교체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백승호는 “조별리그부터 뛴 선수들이 좋은 경기 보여주면서 노력했는데, 16강에서 떨어져 아쉽다”라며 “축구를 시작한 게 2002 한일 대회였다. 20년이 지난 올해 데뷔전도 치르고, 골도 넣었는데 힘들었던 시간이 스쳐 지나갔다”고 돌아봤다.

월드컵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그것도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을 상대로다. 지난 6월 A매치 당시에도 백승호는 브라질전에 출전했다. 백승호는 “(브라질을) 한 번 경험해봤고 어떤 팀인지, 세계 최고의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차분하게 하자고 했는데 골도 넣게 됐다”라며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하루일 것 같다.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 자신감도 생겼고, 더 발전하고 싶다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4년여의 벤투호 여정이 마무리됐다. 백승호는 “확실한 철학을 갖고, 또 우리만의 색깔을 갖고 4년간 준비한다면, 좋은 선수들이 많기에 단합만 하면 더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공은 둥글고, 결과는 미리 알 수 있는 게 아니다. 패하긴 했지만 더 발전해서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보였다. 다음에는 이길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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