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7일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오른 1,321.7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종가보다 3.2원 오른 1,322.0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후 들어 하락 전환해 1,312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장 후반 반등해 낙폭을 회복했다.

중국 정부는 이날 기존 코로나19 방역 수준을 대폭 완화하는 일련의 조치를 발표했다.

무증상 및 경증 감염자가 자가격리를 선택할 수 있게 하고, 지역 간 이동 시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결과 제시 의무를 폐지했다.

그러나 방역 완화에 대한 기대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여서 원/달러 환율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도 이날 방역 완화 조치 예상 보도에 오후 들어 반등했다가 구체적인 발표 내용이 알려지면서 다시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11억원을 순매도해 원화 약세 압력에 힘을 보탰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0.43% 하락한 2,382.81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13∼14일(현지시간) 예정된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지속 및 그에 따른 경기 침체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경제를 탈선시키고, 가벼운 또는 강한 경기침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는 등 월가 주요 인사들이 경기에 부정적인 전망을 쏟아낸 게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9개 주요 외국계 투자은행(IB)이 내년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1.1%로 제시한 것도 한국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59.39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0.70원)에서 1.31원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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