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팬들 환영받으며 귀국한 대표팀
벤투 "응원 있었기에 높은 곳 올라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우리나라 축구 대표팀이 수많은 인파의 환영을 받으면서 7일 오후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인천공항은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표팀이 도착하기 3시간 전부터 팬들로 북적였다. 1층뿐 아니라 2층에도 태극전사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가득 찼다. 남녀노소 어린아이 어른 할 것 없었다. 팬들 손에는 꽃은 물론 유니폼과 선수들의 이름이 적힌 센스 있는 플래카드 등이 들려있었다. 오후 5시 40분쯤, 선수단이 모습을 드러냈다. 팬들의 환호성은 순간적으로 확 커졌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많은 성원과 응원 덕에 좋은 성적을 냈다. 감사하다"고 했다. 벤투 감독도 많은 환영 인파에 웃으며 "행복하고 영광스럽다. 4년간 대표팀과 함께했는데 지원과 응원이 있었기에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주장 손흥민은 "반겨주셔서 감사하다. 여기가 끝이 아니다. 응원해주시면 뒤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월드컵 기간 행복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며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문구가 우리를 달려갈 수 있게끔 했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도하의 기적'을 썼다.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조별리그 H조에 묶였던 한국은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따냈기 때문이다.
대표팀은 포르투갈과 최종전을 갖기 전까지 1무 1패로 벼랑 끝에 몰려있었다. 포르투갈을 무조건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2-1 극적인 역전승을 연출하며 조 2위로 다음 무대로 올라갔다. 비록 16강에서 세계랭킹 1위 브라질에 1-4로 대패하며 월드컵 여정에 막을 내렸지만, 그간 박수받을만한 경기력으로 국민들에게 환희와 감동을 선사했다.

인천공항 | 강예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