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서 선교사 활동 60대 목회자 

[지금한국선]

매장 이후 6개월 동안이나 숨겨
한국 거주 아내 가족 실종 신고
결국 자수 "다투다 우발적 살인"

필리핀에서 부인을 살해한 뒤 암매장한 60대 목회자가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29일 대전 동부경찰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8월 필리핀에서 부인 B씨를 살해한 뒤 암매장한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경찰은 지난 9월부터 피해자 B씨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한국 거주 가족들의 실종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필리핀 현지 경찰과 공조해 수색에 나선 경찰은 A씨와 함께 운영하는 돈사 근처에서 부인의 시신을 발견했다. 매장된 지 6개월 가까이 지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필리핀 현지에서 부인의 행방을 찾는 수사에 착수하고 수사망이 좁혀오자 남편 A씨는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대전지역 교회 소속 목회자로 장기간 필리핀에서 선교활동을 해왔다. A씨는 경찰에 부인과 다투다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터폴의 공조로 A씨를 국내로 송환한 뒤 최근 인천국제공항에서 긴급 체포했다. 이후 살인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