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년째 지구 궤도 머무르다 은퇴 NASA 위성

"피해 가능성 9400분의 1”

수명이 다한 미국 인공위성이 곧 지구 궤도로 추락해 소멸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NASA가 1984년 발사한 지구관측위성인 ERBS(지구복사수지위성)가 수명을 다하고 지구 궤도로 추락 중이다. 이 위성은 1984년 10월 5일 챌린저 우주왕복선에 실려 발사됐다. 지구의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했는데, 성층권에서 태양의 자외선을 차단하는 오존층이 옅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는데 기여했다.
무게가 2450kg에 달하는 ERBS는 2005년 임무를 마치고 은퇴했지만, 이후 관성에 따라 지구 궤도를 계속해서 선회했으며 부품이 노후화돼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다가 결국 지구 중력에 의해 지구 궤도로 추락하게 된 것이다.
특히  ERBS의 예상 추락 범위에 한반도 인근 지역이 포함된다는 정보에 따라 한국 과기정통부는 추락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NASA는 “위성 일부가 대기권 재진입이 가능하지만  실제로 피해가 발생할 확률은 9400분의 1 정도로 매우 낮다”고 밝혔다. 추락 추정시간은 8일 밤~ 9일 오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