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카인 중독자 출신 캐나다 남성, 마약 상점 오픈 추진

"문 열자마자 체포되겠지만 중독자 생명 보호위해 필요"

15세부터 코카인에 중독됐던 캐나다의 한 남성이 마약 중독자들에게 '안전한 마약'을 공급하기 위해 '더 드러그 스토어'라는 이름의 가게 개업을 추진하고 나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캐나다 벤쿠버에 사는 제리 마틴(51). 그는 마약 오남용으로 인해 사망하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1월 말까지 '안전하고 깨끗한 마약'만을 취급하는 마약 상점 오픈을 계획중이다. 

마약 때문에 골치를 썩고 있는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는 오는 31일부터 급진적인 신약 범죄 금지 정책을 시행한다. 해당 정책에 따르면 특정 'A급' 약물을 소지하는 것은 더 이상 불법이 아니게 된다. 정부 측은 "마약을 소지한 사람들을 처벌하는 것은 마약 범죄를 줄이는 것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 마약 사용은 공중 보건 문제이지 형사 처벌 문제가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물론 해당 정책 시행 이후로도 '마약을 파는 것'은 불법으로 남을 예정이지만, 마틴은 그의 가게에서 취급할 '오염물질 검사를 받은 깨끗한 마약'들이 수많은 마약 중독자들의 생명을 구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마틴은 "내 가게는 18세 이상의 성인들에게만 약을 판매할 것이며, 마약을 끊을 수 있게 해 주는 교육 또한 제공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캐나다 법률상 마틴이 정말 가게를 열 경우 체포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마틴은 자신이 체포될 경우 변호사와 함께 법률 합헌성에 이의를 묻는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