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총 들고 식당 습격한 강도, 무장한 손님 총에 맞아 사망

경찰, 사건이후 사라진 손님 수배
"진술 필요. 범죄 혐의는 적용안해"

장난감 총으로 식당을 털려던 강도가 손님이 쏜 진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8일 폭스뉴스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11시30분쯤 텍사스 휴스턴의 한 멕시코 음식점에 총기를 든 복면강도가 들이닥쳤다. 범인은 권총으로 보이는 물건을 흔들며 식당 안으로 들어와 손님들을 위협했다. 범인은 검은색 스키마스크와 검은색 옷, 장갑을 착용하고 있었다.

당시 식당에는 10명의 손님이 있었으며 손님들은 자리에 앉거나 바닥에 엎드려 가지고 있는 돈과 지갑을 범인에게 건넸다.

이 강도가 지갑과 휴대전화를 빼앗은 뒤 세워둔 차를 몰고 떠나려할 때 손님 중 한 명이 강도를 향해 총을 발사했고 강도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강도짓을 하려던 20대 남성이 들고 있던 총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장난감 총으로 밝혀졌다.

휴스턴 경찰은 이 손님이 최소 9발을 쐈으며, 그 중 1발은 범인의 머리에 맞았다고 밝혔다.

이 손님은 범인이 빼앗은 소지품들을 다시 원 주인에게 돌려준 뒤 식당을 빠져나갔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식당 주인과 직원들만 남아있었으며 강도를 총으로 쏜 손님은 이미 가게를 떠난 후였다. 

경찰은 범인을 사살한 손님을 찾고 있다. 경찰은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이 손님의 진술이 필요하다며 그의 사진을 올려 공개수배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 손님에 대해 어떤 혐의도 적용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장난감 총일지라도 당시 느꼈을 위협은 진짜였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이 손님은 백인 또는 히스패닉계 남성으로 묘사됐으며, 1970~80년대 모델 픽업트럭을 보유한 것으로 영상을 통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