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가 오는 3월에 열리는 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8강을 통과하면 한국시간으로 3월 20일에 4강전을 치른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23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WBC 조직위원회가 이날 홈페이지를 경신해 일본 대표팀의 4강 이후 상대가 명확해졌다고 보도했다.
실제 홈페이지를 봤더니, WBC 조직위는 이날 본선 대진표 그래픽에 두 가지 주석을 달았다.
그중 하나가 '일본이 (8강전인) 2라운드에 진출하면 B조 1위이든, 2위이든 간에 8강전 '2번' 경기를 치른다'는 내용이다.
WBC 조직위는 8강전 네 경기에 순번을 매겼다. 대만, 쿠바, 파나마,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 대만에서 경쟁하는 A조 1, 2위와 일본에서 대결하는 한국, 일본, 호주, 중국, 체코의 B조 1, 2위가 격돌하는 8강전에 각각 1번, 2번을 부여했다. 이어 미국,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영국 등이 맞붙는 C조 1, 2위와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이스라엘, 니카라과의 D조 1, 2위가 싸우는 또 다른 8강전에 각각 3번, 4번을 달았다.
4강 대진은 8강전 순번 1-3번(3월 20일), 2-4번(3월 21일) 대결로 압축된다.
WBC 조직위가 홈페이지에 공지한 내용대로라면, 일본은 본선 1라운드인 조별리그 성적과 관계없이 8강에 오르면 무조건 3월 16일에 A조 국가와 준준결승전 2번 경기를 치른다. 일본 야구대표팀이 B조 1위를 차지하면, 원래 일정대로 A조 2위와 일본 도쿄돔에서 3월 16일 4강행을 다툰다.
B조 2위를 하면, 원래는 3월 15일 A조 1위와 8강전 '1번' 경기를 벌이지만, 바뀐 조항에 따라 3월 16일에 A조 1위와 대결한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