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이 사랑한 남자, ‘칸느박’ 박찬욱 감독이지만 오스카와는 인연이 없었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 미국 아카데미상(오스카상) 국제 장편영화 부문 최종 후보 지명에 실패했다.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4일(현지시간)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오는 3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개최되는 제95회 오스카상 시상식에 오를 최종 후보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국제영화 부문 예비후보(Short List) 15편에는 이름을 올렸던 ‘헤어질 결심’은 최종 후보 대상에는 포함되지 못했다.

국제영화상 후보로는 ‘아르헨티나, 1985’(아르헨티나), ‘클로즈’(벨기에), ‘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말 없는 소녀’(아일랜드), ‘EO’(폴란드)등 5편이 선정됐다.

‘헤어질 결심’은 박찬욱 감독이 ‘아가씨’ 이후 6년만에 내놓은 장편영화로 지난해 칸국제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 지난 해 뉴욕타임스가 선정한 2022년 10대 영화, 영국 BBC가 선정한 2022년 최고의 영화 20편에 이름을 올렸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2022년 가장 좋았던 영화로 ‘헤어질 결심’을 지목하기도 했다.

아울러 미국 양대 영화상 가운데 하나인 미국 골든글로브시상식과 미국 비평가들이 선정하는 크리틱스초이스어워즈에서도 각각 비영어작품상과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랐다.

내달 19일 열리는 영국 아카데미시상식(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BAFTA)에서도 감독상과 비영어영화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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