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르브론 제임스가 NBA에 또 하나의 기록을 추가했다.

르브론은 25일(한국 시간) 크립토 닷컴 아레나에서 벌어진 LA 클리퍼스전에서 46점을 퍼부어 30개 전 구단 상대 40점 이상 득점의 대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클리퍼스만이 유일하게 40점 이상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 구단 상대 40득점 이상은 NBA에서 르브론이 유일하다.

르브론은 2003년 세인트 비센트-세인트 매리 고교를 졸업하고 18세에 NBA 드래프트 전체 1번으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지명됐다. 이후 2010년 마이애미 히트, 2014년 친정 클리블랜드 복귀, 2018년 LA 레이커스 등에서 활동해 30개 전 구단 상대 40득점의 대기록을 추가한 것. 메이저리그로 치면 30개 전 구단 상대 홈런격이다.

하지만 이날 르브론의 양팀 최다 득점의 고공비행에도 클리퍼스에 133-115, 18점 차로 져 한 지붕 두 가족 라이벌전 10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레이커스전 10연승의 클리퍼스는 시즌 26승24패, 레이커스는 22승26패로 주저 앉았다. 클리퍼스는 지난 11년 동안 레이커스를 상대로 36승9패로 압도적 우위를 지켰다.

클리퍼스 콰와이 레너드(25점)-폴 조지(27점) 듀오는 52점을 합작해 르브론이 고군분투한 레이커스를 쉽게 제쳤다. 특히 3점슛 38개 가운데 19개를 성공하는 50%의 고감도 슛으로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레이커스는 오랜만에 3점슛 40%(40/16)의 높은 적중률을 보였으나 야투에서 큰 차이를 보여 완패했다.

전반전 한때 23점 차로 리드했던 클리퍼스는 4쿼터 6분46초를 남겨 두고 르브론의 3점 슛으로 103-113, 10점 차로 좇기자 타이론 루 감독은 곧바로 타임아웃으로 레이커스의 상승세 흐름을 끊었다. 이후 클리퍼스가 8연속 득점으로 스코어가 벌어지면서 승패가 갈렸다.

지난해 12월30일 38세 생일이 지난 르브론은 이날을 기점으로 평균 35.2점으로 이 기간 NBA 최다 득점으로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46점 외에도 8리바운드,7어시스트, 2스틸로 종횡무진 활약했다. 3점슛 9개 성공은 커리어 최다다. 38세 이후 45득점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과 타이 기록(3차례)이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식스맨으로 출장한 포인트가드 러셀 웨스트브룩 17점, 센터 토마스 브라이언트 15점 등 2명 만이 두자릿수 득점으로 르브론을 받쳐 역부족이었다. 레이커스는 파워포워드 앤서니 데이비스의 다리 부상으로 전력이 크게 약화된 상태. 23경기 연속 결장하고 있는 동안 레이커스는 11승12패를 마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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