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국가대항전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 5월 5일 개막
韓, 2018년 대회서 초대 챔피언 등극… 코로나19 팬데믹 탓에 5년 만에 재개
고진영.전인지.김효주.박민지 출전 유력… 美에 빼앗긴 패권 되찾을지 관심

빼앗긴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을까. '태극낭자'들이 여자골프 세계 최강국 지위를 회복할 기회를 잡았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는 25일(한국시간) '국가대항전인 2023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Hanhwa lifeplus intenational crown)이 5월 5일부터 나흘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TPC 하딩파크에서 열린다. 개막 디데이(D-day) 100일을 맞아 티켓 판매와 자원봉사 모집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전 세계 상위 8개국 선수가 모여 팀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치른다. 2018년 처음 LPGA투어 일정에 포함됐고, 박성현 김인경 전인지 유소연으로 팀을 꾸린 한국은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2년 주기로 열리는 이 대회는 코로나19 팬데믹(전 세계 대유행) 탓에 열리지 않아 5년 만에 재개한다. LPGA투어 측은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골프가 세계적인 게임이라는 특징을 부각하고, 특정 대륙이나 지역이 아닌 국가를 대표하는 세계 최고 여성 골퍼를 기리기 위해 마련한 대회'라고 강조했다.
올해 대회는 디펜딩챔피언인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스웨덴 잉글랜드 태국 호주 중국 등 8개국 선수 32명이 출전한다. 국가 시드는 4월3일 기준 여자골프 세계랭킹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이날(25일) 현재 한국 대표로 출전할 선수는 세계랭킹 5위 고진영(28.솔레어) 8위 전인지(29.KB금융그룹) 9위 김효주(28.롯데) 16위 박민지(25.NH투자증권)가 유력하다. 고진영과 김효주는 2021년 열린 도쿄올림픽에서 미국에 빼앗긴 패권을 되찾아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다. 한국은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박인비가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2018년 이 대회 우승으로 세계 최강국 지위를 굳혔다.
그러나 도쿄올림픽에서 타이틀방어에 성공하지 못했고, 박인비 박성현 고진영 등이 지키던 세계랭킹 1위 자리도 미국 여제 넬리 코르다(25.나이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26.하나금융그룹) 등에게 내줬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코르다와 세계랭킹 4위인 호주교포 이민지, 떠오르는 강자 아따야 티티쿨(태국, 세계랭킹 4위) 등 세계 톱클래스 선수가 대거 참가할 예정이어서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은 8개국을 A, B조로 나눠 첫 사흘간 포볼 방식으로 치른다. 조별 상위 2개국이 4강에 진출하는데, 최종일 오전 단식 두 경기와 포섬 한 경기로 준결승전을 치른다. 준결승에서 승리한 팀은 당일 오후 곧바로 결승전을 치른다. 이때 3,4위 전도 소화한다.
5년 만에 대회개최를 준비 중인 한화생명 관계자는 "LPGA투어만의 독특한 국가대항전은 지난해 11월 참가 8개국을 확정해 선수뿐 아니라 각국 골프팬의 기대도 커졌을 것"이라며 "한화금융 계열사 브랜드인 라이프플러스는 본 대회 특성을 살려 오직 이 대회에서만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감동과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장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