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프로골프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에 출전한 패트릭 리드(미국·사진)가 속임수로 규칙을 어겼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29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 17번 홀(파4)에서 리드가 티샷한 볼은 페어웨이를 벗어나 커다란 야자수로 향했다.
볼은 야자수 가지 틈에 얹혀 떨어지지 않았다.
리드는 쌍안경으로 자신의 볼이 나뭇가지 틈에 얹혀 있는 걸 확인했다면서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선 1벌타를 받고 나무 근처에서 세 번째 샷을 쳤다.
볼을 그린에 올리지 못했지만, 그는 보기로 홀아웃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리드가 자신의 볼을 확인하지 못하고도 확인한 척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경기 영상에서는 리드가 티샷한 볼은 리드가 볼을 찾았다는 나무가 아닌 다른 나무로 향하는 것처럼 보인 게 발단이었다.
다만 영상으로는 분명하게 확인할 수는 없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또 리드가 쌍안경으로 올려다본 야자수 가지 틈에는 볼이 네댓 개 더 있었다고 전했다. 리드가 자신의 볼을 찾지 못했으면서도 찾은 척하고 나무 근처에서 세 번째 샷을 쳤다는 얘기다. 만약 리드가 티샷한 볼의 행방을 확인하지 못했다면 그는 티박스로 돌아가서 세 번째 샷을 쳐야 했다. "분명히 내 볼을 확인했다. 100% 내 볼이라고 확인하지 못했다면 티박스로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DP 월드투어 경기위원회는 리드의 볼이 맞다고 리드 편을 들었다. 선임 경기위원이 현장에서 리드의 볼이 얹힌 나무를 특정해 쌍안경으로 리드가 마킹한 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드가 이전에도 속임수로 규칙을 어겼다는 의심을 몇 번 받았던 탓에 의혹은 말끔하게 가시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