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재  PGA 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4위
3R 5타 줄이며 최종일 역전V 노렸지만
18번홀 버디 찬스 놓치며 아쉽게 불발
지난해 10월 이후 톱10에 이름 못 올려
올해 최고 성적 기록으로 '재기 신호탄'
한국 선수 4연속 대회 톱10 진입 성공

'새신랑'이 새해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재기 가능성을 높였다.
신혼의 달콤함을 만끽하는 대신 승부의 세계로 뛰어든 임성재(25.CJ대한통운)가 톱5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 있는 토리파인스 골프클럽 남코스(파72.7765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총상금 87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바꿔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우승자 맥스 호마(13언더파 275타)에 4타 뒤진 공동 4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 찬스를 잡았지만, 미들퍼트가 홀컵 왼쪽을 타고 흐르는 탓에 톱3 진입에 아쉽게 실패했다. 그래도 톱5에 진입해 올해 치른 대회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 7위 이후 한 번도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임성재는 이번 대회를 기점으로 상승기류를 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날 4언더파로 출발해 기대감을 높인 임성재는 2라운드에서 주춤했지만, 3라운드에서 다섯 타를 줄여 공동 4위로 올라섰다. 
흐름을 타면 역전극을 노려볼 수있는 상황. 최종라운드에서는 5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7번(파4)과 9번(파5)홀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낚아 반등을 시작했다. 후반 첫 두 홀에서 보기와 버디를 바꿨고, 14번홀(파3)에서 7m짜리 미들퍼트를 컵에 떨어뜨려 타수를 줄였다. 그러나 더이상 타수를 좁히지 못했고, 함께 라운드 한 호머가 역전 우승하는 모습을 지켜봤다. 
호머는 전반에만 4타를 줄여 선두경쟁에 뛰어들더니 후반 16번홀(파3) 버디에 이어 마지막 홀 버디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56만6000달러(약 19억3000만원). 호머의 통산 6승이다.
임성재가 톱5에 이름을 올리면서 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한국 선수는 4연속대회 톱10 진입에 성공했다. 더불어 이번 대회에 출전한 다섯 명의 한국인 선수가 모두 컷 통과해 다음 대회 활약을 예고했다. '루키' 김성현(25.신한금융그룹)이 공동 20위(2언더파 286타), 김시우(28.CJ대한통운)가 1언더파 287타로 공동 25위에 올랐다. 노승열(44위, 2오버파 290타) 안병훈(6오버파 294타) 등도 대회 최종일까지 필드에 섰다.

장강훈기자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