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동료였지만 지금은 앙숙이 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와 LIV 골프 선수들이 라이더컵처럼 팀 대항전을 펼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
은퇴한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선수 대니 우드헤드는 3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에 PGA투어와 LIV 골프 양쪽 선수가 겨루는 라이더컵 방식의 대항전이 열리고, 타이거 우즈(미국)와 필 미컬슨(미국)이 양 팀 단장으로 나선다면 골프 역사상 가장 많은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제안을 전했다.
이 아이디어를 올린 사람은 익명의 전직 프로 골퍼이자 팬이라고 소개했다. 12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우드헤드가 이 제안을 리트윗하자 팬들은 열광했다. 이날 하루에만 60만 명 넘는 팬이 이 글을 봤다.
PGA투어를 등지고 LIV 골프로 건너간 선수들의 대부 격인 미컬슨도 "굉장히 좋은 생각"이라고 즉각 반응했다.
그는 한술 더 떠서 "아마 우리 팀(LIV 골프)이 저들(PGA 투어)을 박살 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하지 않을 이유가 뭐가 있냐"고 덧붙였다.
캐디네트워크는 양쪽 출전 예상 선수 15명씩을 추렸고, 골프위크는 싱글매치플레이 승패 예상까지 실었다. 다만 캐디네트워크는 LIV 골프 단장으로 미컬슨이 아닌 그레그 노먼(호주)을 꼽았다.
미컬슨의 큰소리와 달리 골프위크는 PGA투어가 12승 2패 1 무승부로 LIV 골프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