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체국 벽 뚫고…간 큰 ‘굴착기’ 절도단

이탈리아에서 강도들이 굴착기로 우체국 벽을 부숴 현금지급기(ATM)를 통째로 훔쳐가는 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2일 시칠리아섬 카타니아에 있는 한 우체국에서 절도단이 굴착기로 ATM기를 훔쳐 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에 찍혔다.

우체국 맞은편 건물 위층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검은 옷을 입은 여러 명의 강도가 함께 움직이는 모습이 담겼다. 야밤에 굴착기로 우체국 입구를 부순 도둑들은 삽에 ATM기를 실어 일당이 몰고 온 승합차에 싣고 달아났다. 굴착기와 승합차는 역시 모두 훔친 것이었으며 범행에 걸린 시간은 고작 2분 정도에 불과했다.

피해액은 약 2만 유로(약 2800만 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당국은 강도들의 신원과 사건 경위를 파악하는 중이다.

이 지역에선 최근 몇 년 사이 굴착기를 사용한 범죄 사례가 늘어 경찰이 골치를 썩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