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명문 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33·사진)가 2025년 로베르토 클레멘테상 수상자로 뽑혔다고 27일 AP통신이 전했다.
클레멘테상은 자선 봉사와 지역사회 참여 활동 등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친 메이저리그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1971년 '커미셔너 어워드'라는 명칭으로 제정됐다가 1972년 12월 지진이 발생한 니카라과를 돕기 위해 구호물자를 싣고 가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한 강타자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기리기 위해 이름을 바꿨다. 다저스 소속으로 이 상을 받은 선수는 스티브 가비(1981년)와 클레이턴 커쇼(2012년), 저스틴 터너(2022년)에 이어 베츠가 네 번째다. 베츠는 통산 8차례나 올스타에 뽑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간판스타 중 한 명이다.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이던 2018년에는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그라운드에서 화려한 경력 못지않게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2021년 '5050 재단'을 설립한 베츠는 소외된 지역 청소년들의 정서적, 신체적 발달을 도왔다. 지난 1월에는 로스앤젤레스 산불 극복을 위해 나이키 의류 3만달러 이상을 지원한 베츠는 기아를 해결하고 노숙자를 돕기 위해 16만달러를 기부했다.
그는 또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 캠퍼스(UCLA) 어린이병원에서 스포츠 프로그램을 만들고 소아 환자를 지원하는 일에도 힘을 쏟았다. 베츠에 대한 클레멘테상 시상식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월드시리즈(WS) 3차전에 앞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