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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천의 世上萬事

‘흑조’의 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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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공국(公國)의 왕자 지크프리트는 어느 날 숲속에서 악마의 마법에 걸려 낮에만 백조로 변하는 왕녀 오데트를 만나 무도회에 초대한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청혼을 해야 마법이 풀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무도회에서 왕자는 마법사가 보낸 자신의 딸 오딜을 오데트로 잘못 알고 약혼을 발표하면서 오데트는 마법을 풀지 못하는 신세가 된다.

 실수를 알아챈 왕자는 숲으로 달려가 영원히 백조로 살게 된 오데트와 슬퍼하는데 그들을 갈라놓기 위해 마법사가 다시 나타난다. 이로부터 왕자와 마법사의 싸움이 벌어지고 결국은 모두가 죽으면서 발레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차이코프스키의 발레 음악 중 하나인 백조의 호수다.

 헌데 이 ‘백조의 호수’에는 백조뿐 아니라 흑조(블랙스완)도 나온다. 마법사가 보낸 오딜이 바로 흑조, 블랙스완이다. 백조 오데트의 흰색이 순결과 신비를 상징한다면 블랙스완 오딜은 그 반대의 개념을 나타내는 관념상의 새였던 거다.

 하지만 영국의 박물학자가 실제로 호주에서 블랙스완을 발견해 알리자 서양인들은 깜짝 놀랐다.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것이 실제로 존재했기 때문이다. 해서 블랙스완은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은 일이 실제로 일어나는 것’을 뜻하게 됐는데 월가의 투자전문가가 자신의 저서 'The black swan'을 통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언하면서 널리 쓰이게 됐다.

 헌데 이를 사업의 취지로 활용한 사람이 있다. 중국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이다. 그는 블랙스완 4마리를 호주에서 구입해 연구원 2만 명의 화웨이 연구개발 캠퍼스 인공호수에 두었다. 블랙스완을 보며 고정관념을 깨고 상상력을 키우라는 뜻에서다. 그리고 화웨이는 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로 성장했다.

 하지만 미국은 전산망에 침투해 정보를 빼돌릴 수 있는 ‘백 도어(뒷문)’가 화웨이 장비에 심어져 있다고 의심해 화웨이의 5G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하지 말라며 세계 각국을 압박해왔다. 중국 공산당 및 군사기구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이유다. 통신업체 ZTE 또한 국가안보 위협 대상으로 공식 지정했다.

 그리고 이제 Zoom과 틱톡도 마찬가지다. 틱톡은 중국 SNS서비스다. 이 앱으로 15초 분량의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에서 공유할 수 있는데 전세계에서 20억회 넘게 다운로드됐다. 미국에서도 청소년 중심으로 8천만 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는데 유튜버 아성을 넘보는 수준에 이르렀다.

 코로나19 사태로 화상회의가 대세가 되면서 단숨에 전세계 이용자 3억 명을 확보한 Zoom도 중국 당국의 검열에 협조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있는 미국 기업이지만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는 중국인 에릭 위안이다.

 그러는 와중에 중국에서 홍콩 보안법이 통과됐다. 그러자 유럽을 비롯한 호주와 뉴질랜드, 캐나다, 일본 그리고 인도 등이 코로나19 발생 책임론에 이어 중국 보이콧에 나섰다.

 화웨이(華爲)는 ‘중화민족을 위해 행동한다’는 의미다. 화웨이, 그리고 런 회장 앞엔 어떠한 일이 일어날 지 모르는 불확실성이 기다리게 됐다. 그의 블랙스완 취지가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0-07-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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