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2017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마무리로 확정된 오승환(35)이 WBC 1라운드 일정으로 일찌감치 시범경기 마운드에 오른다.
세인트루이스의 마이크 매시니 감독은 22일 세인트루이스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오승환이 첫 시범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스프링 캠프를 열고 있는 세인트루이스는 오는 25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2017시즌 시범경기 첫 경기를 갖는다.
지난 14일 투, 포수조 소집, 17일 야수 소집으로 선수단 전체가 훈련 중인 세인트루이스는 25일 마이애미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3월 말까지 시범경기 일정을 치른다.
이날 세인트루이스의 선발은 우완 루크 위버라고 매시니 감독은 공개했다.
위버는 작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9경기(선발 8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5.70을 기록한 신예다.
그 외에도 오프시즌 중 애틀랜타와의 트레이드(하이메 가르시아 포함 1대3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존 갠트, 좌완 오스틴 곰버도 이날 경기에 차례로 나선다.
오승환은 WBC 한국 대표팀에 메이저리거로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려놓은만큼 일찌감치 동계훈련을 시작, 지난달 불펜 피칭을 마쳤고,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오승환이 굳이 시범경기 첫 경기서부터 등판할 이유는 없지만 한국 대표팀에 합류해야 하는 만큼 코칭스태프가 그를 일찍 마운드에 올려보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오승환은 시범 경기 개막전에서 1이닝 정도 피칭을 한 이후 스프링 캠프를 떠나 한국에서 대표팀에 합류해 WBC 1라운드를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