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석의 동서남북  

코로나 시국에 생각한다

 전대미문의 코로나 시국을 맞이하면서 과거 우리가 누리던 일상이 180도 바뀌어지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당연하게 생각하며 누리던 수많은 혜택들이 절대로 당연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예전에는 코로나 사태로 마스크를 착용한 채 사람들과의 거리를 두고 생활해야 하는 것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장소에서 마음껏 즐기고 누리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일처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코로나 시국을 맞이하여 우리의 얼굴을 가리고 필요 이상으로 누리던 자유마저 절제하라고 가르칩니다. 바이러스는 순간순간 손을 씻으라 하는데 그간의 삶의 방식까지도 버리고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주문합니다. 코로나는 분명 우리에게 수많은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학교와 학원 그리고 편의점 같은 곳을 오가던 아이들과 집안에 들어앉아 한 상에서 밥을 먹고 얼굴을 마주보며 마음을 나누라 말합니다. 지나치게 주변 사람들을 의식하는 가운데 그들의 박수와 인정받는 일에 익숙했던 자신을 되돌아보라는 것입니다. 코로나 시국이 한편으로는 고통이 되었지만 절제하지 못하고 자기중심으로 살았던 각자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코로나 시국을 경험하면서 이 시간 이후로 우리가 가야할 길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얘기해서 겸손한 인생을 이루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모난 가치관에서 벗어나 모든 것을 품는 여유 있는 가치관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말입니다. 코로나 시국은 분명 우리에게 이웃을 돌아볼 생각도 하지 못하는 가운데 자신의 유익을 챙기는 일에만 매몰되어 있던 삶에서 깨어나야 한다고 교훈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에게 찾아온 코로나의 재앙은 겸손을 실천할 수 있는 더없이 귀한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고통당하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인간다운 삶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