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남자골프 세계랭킹 1, 2위가 대결을 벌인다.
7일 하와이이 마우이의 카팔루아 플레테이션 코스(파73·7411야드)에서 벌어지는 현대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총상금 590만 달러)에 조던 스피스와 제이슨 데이(호주)가 출전한다.
이 대회는 지난 시즌의 챔피언들만 출전하는 대회지만 지금까지 톱 랭커들은 휴식을 이유로 자주 불참했었다.
올해 대회에도 딱 32명만 출전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주말에 열리는 NFL 플레이오프와 겹치는 것을 피하기 위해 금요일에 시작해 월요일에 대회를 마쳤는데 올해부터는 다른 대회들처럼 목요일에 시작해 일요일에 마지막 라운드를 펼친다.
관심은 역시 연초부터 대결을 벌이게 된 스피스와 데이의 우승 경쟁에 집중된다. 이들은 지난 시즌 각각 5승씩을 쓸어 담아 양강 체제를 구축했던 주인공들.
전문가들은 스피스의 실전 샷 감각이 살아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11월 초 중국에서 열린 HSBC챔피언스 공동 7위, 11월 말 에미리트호주오픈 공동 2위, 12월 초에는 다시 바하마로 날아가 히어로월드챌린지 4위를 차지했다.
데이는 반면 지난해 8월 플레이오프(PO) 최종 4차전 투어 챔피언십 이후 아예 투어를 떠나 가족과 함께 휴식을 즐겼다. 10월 한국을 방문해 미국과 세계연합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프레지던츠컵에 나선 게 전부다. 그 사이 둘째 아이를 낳았다. 하지만 비장의 무기가 있다. 작년 이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11언더파 62타의 코스레코드를 작성했던 기억이 있다.
여기에 디 오픈에서 우승했던 잭 존슨도 나서 지난해 메이저 챔피언들이 모두 출전하게 된다.
패트릭 리드가 2연패를 꿈꾸고 있는 가운데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자 리키 파울러까지 가세해 순식간에 '별들의 전쟁'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