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가 입국을 불허하자는 영국의 움직임에 대해 "영국 골프장 투자 계획을 모두 철회하겠다"고 경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재단은 6일 성명을 통해 "영국이 트럼프의 입국을 불허하는 조치를 취하는 즉시 현재, 그리고 앞으로 영국에서 진행될 모든 투자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현재 스코틀랜드의 턴베리 골프장과 애버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링크스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 두 골프장에 향후 약 10억 달러 정도를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지난달 선거 유세에서 "무슬림의 미국 입국을 전면 금지해야 한다"면서 영국을 겨냥해 "런던은 너무 급진화 돼 경찰도 무서워서 특정 동네에는 안 간다"고 비난했다.
그의 막말에 공분한 영국 시민들은 56만 명이 트럼프 영국 입국 금지 청원에 서명해 의회에 제출했다.
영국에서는 1만명 이상이 서명하는 청원에 대해선 정부가 답변해야 하고, 10만 명 이상 서명하는 안건에 대해선 의회에서 공식으로 논의해야 한다.
영국 의회는 시민들의 청원을 받아들여 오는 18일 이를 검토할 예정이고 최종 결정은 내무장관이 내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