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21)가 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580만 달러)에서 첫 우승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자신의 투어 최고의 성적을 올렸다.
김시우는 17일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파70·7044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이는 데 그쳐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단독 4위에 만족해야 했다.
파비앙 고메스(아르헨티나)는 이날만 버디 10개, 보기 2개로 8타를 줄이며 합계 20언더파 260타를 기록해 브랜트 스네데커와 두 번째 플레이오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컵을 차지했다.
18번 홀(파5)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두 번째 홀에서 고메스는 버디를 잡았지만 스네데커는 10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놓쳐 그대로 2위가 확정됐다.
지난시즌 2부 투어 웹닷컴 투어 상금순위 15위에 올라 이번 시즌 시드를 확보한 김시우는 2번 홀(파4)에서 홀 30피트짜리 버디 퍼트를 넣어 기분 좋은 출발을 하고 9번 홀(파5)에서도 2온2퍼트로 버디, 10번 홀에서도 두 번째 샷을 컵 3피트 거리에 붙이며 버디를 보태 스코어를 줄여나갔으나 13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해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올 시즌 5개 대회에 출전했던 김시우는 작년 11월 OHL 마야코바 클래식 공동 17위가 자신의 최고 성적이었지만 이번 대회서 갈아치웠다.
노승열(25)을 비롯해 제임스 한(35)과 케빈 나(33)는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해 공동 28위로 대회를 마쳤다. 존 허(26)와 대니 리(26)는 10언더파 270타로 공동 33위, 최경주(46)는 8언더파 272타로 공동 50위에 랭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