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캐디 얼라인먼트' 논란에 휩싸인 김시우(21)가 2주 연속 '톱10' 입상에 도전한다.
김시우는 21일 캘리포니아주 라퀸타에서 열리는 PGA 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총상금 58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다른 대회와 달리 아마추어와 함께 1~3라운드를 세 개의 코스(라퀸타 컨트리클럽, PGA 웨스트 토너먼트 코스, PGA 웨스트 TPC 스타디움 코스)를 번갈아가며 돈 뒤 커트오프를 하고 마지막 라운드에서만 프로들끼리 스타디움 코스에서 최종 승부를 가리는 방식으로 열린다.
김시우는 이에 앞서 지난주 하와이에서 끝난 소니오픈서 단독 4위에 입상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지만 대회가 끝난 뒤 미국 골프채널에서 캐디가 뒤에서 티샷 방향을 잡아주는 '캐디 얼라인먼트'를 지적하므로써 본의 아니게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물론 규칙 위반은 아니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지만 이미지 관리 차원서는 한 번쯤은 고려해볼만한 지적이다.
골프채널은 "김시우가 자주 우승 경쟁을 하게 될텐데 그 때마다 캐디의 도움을 받아 얼라이먼트를 하는 모습이 TV화면에 잡히면 이미지가 손상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캐디 얼라인먼트'는 여자 선수들 사이에서 더러 있지만 남자 선수로서는 극히 드문 경우다.
따라서 김시우가 자신의 진가를 발휘해 그러한 논란을 잠재우는 결과를 도출하게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스타디움 코스는 김시우가 4년 전 최연소로 PGA 투어 퀄리피잉 스쿨에 합격할 당시의 코스여서 인연도 깊다.
작년까지 휴매나 챌린지라는 대회명으로 열렸던 이 대회에는 김시우 외에 케빈 나(33), 존 허(26), 김민휘(24), 노승열(25), 이동환(28), 강성훈(29), 마이클 김(23), 루카스 리(28) 등도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 메인 코스로 사용되는 스타디움 코스는 29년 만에 투어 대회가 열리게 됐는데 이전까지는 퀄리파잉 스쿨 최종전 개최지여서 존 허, 김민휘, 노승열 등은 이 코스에 매우 익숙하다. 특히 김민휘는 2012년 이곳에서 63타를 치며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을 작성한 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