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최고의 쿼터백으로 평가받고 있는 덴버 브롱코스의 스타 쿼터백 페이튼 매닝(39)이 은퇴를 시사해 팬들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공개적으로 밝힌 것은 아니고 매닝이 상대 감독에게 은퇴를 암시하는 말을 했는데 이것이 뒤늦게 공개됐다.
ESPN 등 언론은 26일 매닝이 빌 벨리칙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감독에게 말한 내용을 전했다.
이에 따르면 매닝은 지난 주말 뉴잉글랜드와의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AFC) 챔피언십에서 20-18로 승리한 뒤 필드 위에서 베리칙 감독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이 내 마지막 로데오가 될 것이다. 그동안 즐거웠다"는 말을 남겼다.
이는 NFL의 카메라에 그대로 포착됐다.
벨리칙 감독의 반응은 화면에 잡히지 않았다.
벨리칙 감독은 경기 다음날인 2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매닝과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할 수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공유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며 함구했었다.
매닝은 덴버와 다음 시즌까지 계약이 돼 있는 상태다.
아직 슈퍼볼이 남았기 때문에 그 전에 매닝과 덴버 구단은 모두 다음 시즌 현역 연장과 관련한 어떤한 내용도 밝히지 않을 작정이다.
매닝은 이번 시즌 왼발꿈치 부근에 생긴 족저근막염으로 6경기 연속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교체 투입돼 팀 승리를 이끌며 플레이오프 AFC 1번 시드를 확정지은 뒤 플레이오프에서 다시 주전 쿼터백으로 돌아오며 컨퍼런스 챔피언십까지 승리했다.
오는 2월7일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슈퍼볼이 매닝의 마지막 경기가 될 지 두고 볼 일이다.